2월의 마지막 일상 | 코로나 때문에 출근했다가 조퇴해서 일하기 싫은 일주일 | 밀푀유나베, 푸팟퐁커리, 두부김치와 감자전

2022. 2. 25. 23:00Review/Daily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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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mbti J 성향을 가진 나는 뭔가 기록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꾸준히 가지 못한다는 것이 항상 가장 큰 문제. 예전에 브이로그 2달 정도 도전해봤다가 편집도 너무 오래 걸리고 촬영 구도 등을 잡는 것에 재능이 1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다.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글"로 도전해보려고 하는 나의 포토로그.
나의 일주일을 최대한 여러 사진을 찍어서 기록하는 것이 목표!



Feb.19.SAT

 

 

아침부터 지난 주 내내 병원에서 스트레스 받아서 배송시킨 물건들이 슬슬 도착하기 시작. 대부분 샘플이나 할인하는 항목들만 구매해서 지출에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



오전에 집에서 하루 종일 뒹굴거리다가 오후 3시쯤 친구네 집 방문.
약 1년만의 대학 동기 모임이었다. 점점 자취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거기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약속이 잡히면 집으로 놀러 가고 집에서 만나는 일이 점점 잦아지는 중.

개인적으로 슈퍼 집순이라 반가운 현상이다.
물론 코로나는 싫음. 제발 코로나 껒여.

친구의 핸드메이드 작품인 푸팟퐁커리. 매우 매우 맛있다. #JMT
레시피 공유 받았으니 나중에 집에서 도전해봐야지!

각자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알코올을 먹을 수 없어서(ㅠㅠ) CASS 무알콜을 (강제로) 도전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나름 맥주 맛이 나기도 하고...여하튼 만족이었다.
참고로 나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중이라 알코올 금지 명령을...받았다, 의사선생님께.
사실 외래진료 갔다가 교수님한테 "이번 주 주말에 알코올 가능할까요...?"라고 물어봤다가
교수님의 '너 제정신이니?'라는 표정을 보고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ㅠㅠ.



그래도 연초니까(비록 2월 말이지만 구정 연휴 끝난 지 1달 안되었으니까 연초인 걸로 하시죠),
케이크 키고 촛불이나 불까? 해서 제가 산 케이크입니다. 아티제에서 구매했고, 이 사이즈에 29,000원...
하지만 가격만큼의 아니 가격 이상의 맛을 보증하는 아티제 케이크니까 살면서 한 번쯤 먹어볼 만하지 않을까요.

아티제가 신라호텔 출신이니 맛은 믿고 먹는 ...그런 느낌...?

 

 

밥 먹고 케이크 불 끄고 한참을 떠들다가 집 앞 카페를 가자는 집주인님의 제안에 카페를 갔습니다.
사실 집 앞...까지는 아니고 걸어서 10분에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그 정도면 집 앞이죠, 뭐.

역시 사진은 라떼가 제일 이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저녁 메뉴는 밀푀유나베.
학교 다닐 때, 특히 대학교 4학년 때 밤늦게까지 과제하다가 맨날 학교앞에 있는 술집가서 밀푀유나베랑 소주를 적셨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는뎅....

졸업하고 나서 찾아가니까 그 집이 사라지고 치킨집이 들어와 있었던ㅠㅠ
아무튼 그 때 밀푀유나베 너무 맛있게 먹었었어서 한동안 최애 음식이었고,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아마 당시에 효리네 민박2에서 윤아가 밀푀유나베 만들어가지고 더 핫한 메뉴였던 것으로 기억)

밀푀유나베 먹고 또 무알콜맥주 적시고, 각종 주전부리 먹으면서 새벽 1시까지 떠들다가 택시 타고 집에 귀가.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진짜 이야기가 끊임이 없었어요.




Feb.23.WED


주말 내내 집에만 있었더니 약 3일 동안 찍어놓은 사진이 1장도 없는 거 실화...?
뭐 했는지 일주일도 안 지났지만 벌써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납니다^^


재택근무가 점점 길어지고 점점 많아지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사무실 출근했어요.
전 사무실 출근할 때 아침 6시 20분에 출발하는 셔틀을 타고..갑니다..^^ 진정으로 해 뜨는 시간에 출근할 수 있는 회사, 좋은...회사...ㅎㅎ

 

 

재택근무를 하는 방법이 회사 PWS를 켜놓은 상태에서 집에 있는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VPN을 통해서 사내망에 접속한 다음에, 윈도우에 있는 원격 접속 프로그램으로 접속하는 방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내 PWS의 IP주소 까먹기라도 하면 큰일...납니다.
카톡으로 출근한 팀원분한테 연락해서 아이피 주소 검색해달라고 해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해요. 이외에도 컴퓨터를 너무 오래 켜놓아서 CPU가 힘들어하다가 맛탱이가 가면 재부팅을 해야 하는데, 재부팅을 하면 윈도우 로그인을 다시 해야 원격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때에도 팀원분한테 연락해서 로그인을 부탁한다던가...하는 일이 종종 있어요.

실제로 저도 사무실 출근하면 재부팅 부탁하는 연락이 자주와요^^;
아무튼 너무 오랜만의 출근이라 과로로 죽으려 하는 컴퓨터부터 재부팅시켜줬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의 아침이고요, 집에 남아있는 마지막 프로틴 바입니다.
해가 바뀌고 아프면서 돈도 깨지고 건강도 깨짐과 동시에 다이어트따위^^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한 동안 열심히 구매하던 다이어트 식품도 곤심이 없어져버렸어요. 해서 남아있는 마지막 다이어트의 흔적.

그리고 옆에 옷도 없이 불쌍하게 남아 있는 저의 에어팟 프로와 이웃에게 받은 허훈선수의 굿즈가...

비록 농구에는 큰 관심이 없으나, 향은 좋아서 잘 쓰고 있어요.

 

 

회사에 오랜만에 왔더니 자리에 마스크가 놓여 있고요..
나름 직원 복지라고 챙겨준 듯...언제쯤 끝날까 코시국...
맥북으로 원격 접속하다 보니 키배열이 뒤죽박죽이라 KeyTweak으로 키보드 셋팅 다시해주고..
(처음에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뻘짓을 했었는데...이건 나중에 따로 글로 쓸게요)

 


이것은... 다이어리 꾸미라고 회사에서 나눠준 스티커...입니다.
다이어리 표지를 취향껏 꾸며보라...는 취지인데,

그냥 처음부터 디자인 잘빠진 다이어리를 주면 좋았을 것을..
원가절감을 이렇게 한다고?

 

 

급한 업무 처리하고, 사내 무료 영어강의 찾아보다가...
건물에서 확진자 나왔다고 집에 가라고...^^

 

 

그래서 오전 11시 반에 강제 귀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출근한다고 기념으로 새벽달 사진 찍은 지 4시간 만에 강제 귀가하게 되는 아이러니.

그 와중에 하늘은 참 맑은...



 

집으로 쫓겨가는 중에도 부지런히 챙긴 저의 점심.
점심을 먹는 방법이 3가지인데,
1. 구내식당 2. 간편식(보통 햄버거) 3. 전날 딜리버리(샌드위치나 샐러드) 주문
이렇게 3가지이고 코시국이라 괜히 불안해서 3번 주문해놨었거든요.

집 가는 길에 주문해놨던 샌드위치 챙겨가지고 가서 점심으로 해결했어요.

 

 

집에 왔더니 역시나 욕망의 흔적이 도착해있는..ㅎㅎ
카카오톡에서 친구 추가하고 무료 샘플 쿠폰으로 주문한 핸드&바디워시 샘플.
향 별로 하나씩 써보고 마음에 드는 향이 있으면 살까 생각 중이에요.

 

 

그리고 갑분 방청소를 하고...^^
방청소하다가 발견한 신세계 상품권이 있길래, 어차피 평생 내가 사용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야채가게(🥕)에 26만원 상품권 24만원에 판매하려고 올렸습니다.

근데 올리자마자 미친듯이 연락이 와서 조금...당황했어요.

제발 팔려라 팔려라 하고 올려놓은 토체프 키보드는 연락도 안 오더니...^^

 

 

바로 거래 원하시길래 부랴부랴 노트북 챙기고 나가서 역 근처에서 거래하고,

역 근처의 스타벅스 와서 다시 또 재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생일 때 팀장님한테 받았던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있어서, 이 기회에 사용했어요.
팀장님이 준 기프티콘으로 재택근무 하는...거니까....나름 합리적으로 잘 쓴거 아닐까...?

점심시간 끝날 때 맞춰서 재접속했는데 세상 일하기가 싫더라고요? 하하..🥲

 

 

그리고 화장실 갔다가 찍은 #ootd
유독 사진에 옷 채도가 낮게 나온 느낌인데, 원래 그런 색감을 좋아해요.
그래서 만족스러워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

 

 

 

퇴근하고 집에 와서 먹은 엄마표 분식.
라볶이랑 만두. 되게 맛있었는데 사진 왜 이따위로 찍었는지 모를.

 

 


Feb.24.THU

 

 

재택근무의 장점 : 출근시간 5분 전에 일어나도 지각 안 하기 쌉가능.
단점 : 일하기 싫을 때 딴짓할 여력이 많아져서 정신줄 놓고 물건 사게 되는 나를 발견.
(은 10일 넘게 사고 싶었던 블루투스 키보드 질렀다는 이야기를 거창하게 하는 중)

 

 

도저히 더러워서 근무를 할 수가 없어서 5분 만에 대충 책상 정리 좀 했습니다.
원래 책상이 아무리 더러워도 세상 신경 안 쓰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인데 왼쪽은 좀 심하긴 했어요ㅎ


아침으로 요플레랑 감동란 먹고, 약(항생제) 챙겨 먹고..
일하려면 카페인이 필요해서 민트초코우유(이건 카페인이 아닌데?) 마시기

 

 

점심시간에 병원 가서 외래 진료 보고, 가퇴원했던 비용 재정산하러 원무팀 방문.

 

처음으로 우리 학교 졸업생인 게 행복했던 순간.
졸업생은 10프로 할인을 해주는 덕분에 입퇴원비를 생각보다 많이 할인받았다.

그런데 가퇴원 신청하면서 카드를 다 일시불로 긁어놨다가 나중에 할부 신청을 했는데 할부로 변경해 놓은 건 취소 처리가 되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거예요.
그래서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려고 했더니 한도 초과라고 결제가 안되어가지고 그 자리에서 카드회사에 전화에서 한도 늘려달라고 했다, 취소해달라고 했다...했는데 결국 카드회사 아무것도 안된다고 해가지고 현금으로 무려 380만원을 내고...왔습니다..ㅠㅠ

전 이제 거지예요... 앞으로 한 3개월 동안은 최대한 아끼고 아끼고 아끼고 살 예정🥲


 

 

 

 

 

 


 

 

점심시간 내내 병원에서 시달리다가 집에 와서 허겁지겁 점심 먹구, 간식으로 샤인머스캣이랑 탄산수 먹으면서 오후 근무.

38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가고 나니까 업무에 집중이 1도 안됐었다는 건 안비밀

 

 

퇴근하고 엄마가 선물로 받아온 케이크 먹고, 저녁도 마찬가지로 이웃집에서 시켜주신 탕수육으로 해결.

배 터지게 먹어서 소화가 안되는 듯한 기분에 밥 먹고 결국 소화제도 먹었어요;
(이게 무슨 바보 같은 짓인지..여러분 스트레스가 이렇게나 몸에 해롭습니다)






Feb.26.FRI

 

오늘도 아침부터 욕망의 택배 뜯기.

출근하기 5분 전에 택배 뜯어볼 수 있다는 게 재택근무의 또 하나의 장점.
이것도 무슨 체험팩이었나 이벤트로 배송비만 내고 받은 닥터지 샴푸입니다.

원래 닥터지 브랜드를 좋아하고 믿고 쓰는 사람이라서 고민의 여지없이 바로 이벤트 신청했는데,

일회용 제품이라서 나중에 여행용으로 들고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여행을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여행..너무 가고 싶어요😭

 

 

아침을 깨우는 오설록 티. 원래 아침은 죽어도 커피...인데,

일어났더니 속이 너무 쓰려서 차마 커피는 도전을 못하고 오늘만 차(tea)랑 바람피웠습니다.

 

 

그래도 나름 깔끔한 오늘의 근무환경.

 

어제 너무 과하게 먹은 저녁의 여파가 다음날의 점심까지... 간단하게 컵누들에다가 감동란 하나 넣어서 먹었습니당.

컵누들은 먹을 때마다 느끼는데 저 꽃 모양이 너무 귀엽습니다.
그리고 컵누들은 우동맛이 제일 맛있어요. 제 최애! 강추!

다음에는 매콤한 맛 말고 꼭 우동맛을 트라이해보세요 :)

 

그 와중에 점심 먹고 있는데 네이버 알람이 떴는데..
4년 전의 2월 25일 저는 하와이에 있었군요😭

다시 보내줘라 하와이...🏝
아니 가는 건 내가 알아서 갈 테니까 무격리로 입국만 시켜줘ㅠㅠ

 

 

저녁 먹고 드디어 위가 회복된 느낌이라(물론 느낌만 그런 걸 수도....)
커피 한 사발 떄렸습니다. 위가 회복이 덜 되었더라도..카페인 없이는 일할 수 없어요ㅎ
업무에 있어서 커피는 뭐랄까 체력 포션 같은 거라 먹어주지 않으면 업무 불가능한 것^^

 

 

퇴근하고 갑자기 피어싱이 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찍은 사진.
예전에 이너랑 아웃컨츠 하나씩 피어싱 뚫었었는데 빼자마자 금방 막히더라구요🥲
이 와중에 생일선물로 피어싱을 선물 받아서 아무래도 조만간 뚫으러 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의 듀가드k330w(갈축, ION STORM 색상)이 도착했습니다!!
너무 신나서 사진 마구마구 찍었으므로 이건 나중에 글을 따로 작성하는 걸로...!
이 친구를 맞이하기까지 험난하고 험난한 여정이 있었으니까...이건 따로 글을 써야만 해...!

 

 

저녁 먹기 전에 너무 배고파서 호떡 하나 후루룩.
그래도 그나마 기름 없는 호떡이라는 점이 나의 마지막....양심...?
오른쪽은 오늘의 저녁 메뉴인 감자전입니다.

 

Today's Dinner : 감자전과 두부김치.

두부김치 정말 오랜만에 먹는 메뉴이고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메뉴인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세상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유튜브에서 봤는데 두부김치를 김에 싸 먹으면 그렇게 맛도리래요.

그래서 도전해봤는데 확실히 맛이 덜 심심해지고 더 맛있었습니다.

다음번에 두부김치 드실 때 시도해보세요~




*

뭔가 이런 식으로 저의 일상을 글로 써보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어차피 제가 기록하는 용도라서 마음대로 끄적이는 글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매주 기록하면 나중에 다시 읽어볼 때 즐거울 것 같고,

일상에서 저도 좀 더 사진도 많이 찍게 되고 기록도 남기게 되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당분간 매주 1회 업로드 (금요일 11시 업로드 예정)하려구요! 대세는 브이로그이고 영상이지만...

제가 브이로그 예전에 시도했다가 영상 편집해보니까....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더라구여....^^

너무 오래 걸리고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일상에서 이거 영상 찍어야되는데...!

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 같고..암튼 제 능력으로는 약간 ...부족했던 것 같아요ㅠㅠ

그래서 우선은 이렇게 사진으로 기록하다가, 영상의 분야는 시간이 지나면 차차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우연히라도 제 블로그 놀러오셔서 글을 봐주신 분들에게 미리 감사 인사드려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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