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격리하는 일주일 기록 | 룸테리어, 하버드 강의 듣기 | 마라샹궈, 푸팟퐁커리

2022. 3. 18. 23:30Review/Daily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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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확진이 되어 자가격리를 시작한 이후로,

내가 정말 MBTI 검사를 하면 극 I유형이 나오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는 중인데,

나 좀 자가격리가 체질인 사람일지도...?

 

원래 자가격리하면 답답하고 못 나가서 미칠 것 같고 그런다는데

그런 거 전혀 없고요... 집 안에서만 있는데 이렇게 행복할 일...?

 


 

MAR.13.SUN

 

전 날부터 너무너무 떡볶이가 먹고 싶었던 날.

신전이냐 응떡이냐 2가지의 선택지만 존재했을 뿐,

떡볶이가 아니라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날.

 

그치만 야속하게도 우리 동네 떡볶이 집은 죄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왜 때문이죠 사장님..? 저 처럼 월요일 맞이하기 위한 스트레스를 일요일에

떡볶이 먹으면서 푸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텐데 왜 때문에 일요일에는 문을 안여시나요..

그치만 사장님에게도 쉬는 날은 소중할테니 일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그러려니 해야겠다.

 

물론 배달료를 4000원이나 받지만, 조금 멀리 있는 곳에 엽떡도 있고

배떡도 있지만 이날 내가 먹고 싶었던 떡볶이는 신전아니면 응떡이었다.

먹고싶은 브랜드껄 먹어주지 않으면 먹지 않은 것만 못한 그런 메뉴가 떡볶이라고 생각한다.

 

 

강제로 떡볶이의 선택지를 잃어버린 나는,

자가격리를 하게 되며 쿠팡에서 로켓배송으로 시켜놓고 냉장고에

쳐박아두었던 마라샹궈 밀키트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막상 포장지 뜯고 나니까 뭘 해야하는거지..? 싶어서 설명서를 봤는데,

세상 간단하게 3단계이자 3문장이 끝이라서 살짝 당황함.

 

 

설명서대로 그냥 따라 했는데 생각보다 그럴싸한 비주얼이 나와서 당황.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하는거라곤 물 넣고 재료 다 때려박아서 끓이는 것 뿐이다)

 

 

 

아침에 엄마가 끓이신 어묵탕이랑 함께 한 마라샹궈 한 그릇 뚝딱.

물을 조금 덜 넣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긴하다.

 

밀키트 후기가 쏘쏘하길래 조금 걱정했는데 그렇다고 다른 밀키트를 주문하자니

그건 또 너무 비싸고 양이 많길래 선택지가 없어서 골랐던 상품인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당황했다. 뭐지, 후기는 분명 소스 양이 부족해서 아쉽다던데..

내 입맛이 좀 싱거운 편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어쨌든 나는 또 시켜먹을 의향 100%

 

 

 

격리 해제 및 근무 복귀 전날...을 맞이하여 저녁에 방청소를 했다.

서랍에 있는 물건을 A부터 Z까지 다 꺼내서 정리하다보니

새삼 나한테 마테가 많다는 것을....알고 있었지만 다시한번 알았다ㅠ

 

이게 다 다이소 때문이다...

1~2천원에 마테 5개씩 세트로 파니까 뭣도 모르고 막 사모으던 시절의 영향이다..

사실 이 중에 쓰는건 몇 개로 한정되는데 그렇다고 안쓰는걸 버리자니 한없이 아까운 것ㅠ

 

나혼자산다에서 본 레시피인데,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페퍼민트 티백을 넣어서 먹는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따라해봤는데 생각보다 민트의 시원한 맛과 향이 커피랑 잘어울리고 좋았다.

(원래 민트 좋아함. 민초극호파)

 

 

 

방 정리하고, 이불이랑 배게 커버까지 초록색으로 바꿔주니

약간 다른 방 같고 사진찍을 맛이 나고 완전히 대만족!!

 

 


 

 

MAR.14.MON

 

 

 

확진자가 많이 나오니 당분간은 재택근무를 하라는..

팀장님의 지령...이 있었기에, 격리 휴가는 끝났지만 이번주 내내 재택근무를 했다.

확실히 5일 쉬고 복귀했더니..... 쌓인 메일 읽는 것만 거의 하루 가까이 걸렸다..

그리고 내 상태가 온라인이 되기만을 기다렸던 것인지..

복귀하자마자 여기저기서 연락오고,

밀린 메일은 읽지도 못했는데 연락은 오고,

일은 쌓여가고...

 

거실에서 밥먹을 시간도 아까워 대충 방에서 먹으면서 일했다는 이야기.

 

 

 

그래도 룸테리어하고 나니까 그냥 누워서 사진을 찍어도

예전보다 더 괜히 분위기 있게 사진이 나오는 것 같고 그렇다ㅎㅎ.

역시 애플은 저 한 입 파먹은 로고가 다했지...

(라고 하기엔 M1 칩 성능이 너무 좋다는게 함정)

 

 

 

 

퇴근하고 오랜만에 랭디 회화 수강.

강의 듣고 복습하는데 갑자기 만년필이 안나오길래,

드디어 만년필 하나 해먹은건가...했는데 그게 아니라 잉크를 다 쓴 거였다.

 

약간 옛날에 학창시절에 시험기간에 모나미펜 끝까지 다 쓰면

공부 열심히 한 느낌들고 그랬던 예전의 느낌이 살짝 들고 그랬다.

 

확실히 영어는 안쓰면 까먹는다는걸 느낀다.

격리한다는 핑계로 일주일동안 영어회화강의 안들었더니,

일주일 지났다고 혀가 굳은 느낌ㅠㅠ(물론 풀린적도 없습니다만...)

 


 

MAR.15.TUE

 

 

 

가뜩이나 할 일도 많은데 프로그램도 느려터졌을 때의 답답한 심정이란...

오죽하면 핸드폰 꺼내서 화면을 찍게 만들 정도의 느림이란...

 

 

 

진짜 밖에 안 나가는 건 전혀 답답하지 않았는데,

너무 움직이지를 않으니까 몸이 굳은 것 같아서 오랜만에 빅시스 언니의

유산소 40분 루틴 홈트를 따라했습니다.

 

역시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하고 나면 땀나는,

그리고 다음날 허벅지가 땡겨서 울고있는 나를 발견하는 빅시스 언니의 영상.

 

 

 

퇴근하고 오랜만에(진짜 거의 열흘만인듯...) 집 밖에 나와서 이디야에..

선물 받은 기프티콘이 있어서 쓰러 나갔습니다.

그거랑 아이스라떼가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집에 우유가 없어서 어차피 라떼를 먹으려면 나가서 우유를 사와서 만들거나

라떼를 사먹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겸사겸사 카페에 갔습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해야하고, 밀린 가계부도 써야하고 이것저것 할일이 있는데

집에 있으면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서..^^

여러가지 이유로 겸사겸사 나와서 이디야에서 한 2시간 반 정도 빡세게 하다가 다시 집 갔음.

 

 

 


 

 

MAR.16.WED

 

 

 

출근 직전에 스텝퍼로 짧게 공복유산소..

너무 몸이랑 체력이 쓰레기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집에서 짧게짧게라도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작심3일은 갈 수 있을지...잘 모르겠는...

 

 

화이트데이라고 친한 언니한테 받은 마카롱.

먹기 좋게 자르다보니 하필이면 목을 기준으로 두 동강...

미안하다 곰돌아, 그치만 맛있었다.

 

 

 

점심에 푸팟퐁커리를 만들어 먹었는데요,

생각보다 잘만들어서 좀 뿌듯했습니다.

역시 카레가루의 매직... 대충 이것저것 때려넣고 카레가루 넣으면 맛있어짐.

 

근데 비주얼은 저세상가서 어떻게든 무마해보려고 파슬리가루르 뿌렸는데...

무마하지 못한 것 같....그래도 맛있고 만들기도 쉬웠어요. 주말에 또 해먹어야지.

유투브에서 자취요리신님 레시피보고 따라했어요.

저 같은 똥손도 점심시간에 후딱후딱 만들 수 있습니다.

 

 

 

요건 강추하니까 따라해보시라고 첨부하는 레시피 영상.

 

 

 

 

퇴근하고 edX라는 사이트에서 하버드강의를 수강해봤습니다...

여러 유명 대학들의 강의를 무료로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사이트인데,

영어공부도 할 겸 교양을 쌓아보겠다고 저번에 신청해두고...

안듣고 있다가 이러다가는 정말 1강도 안듣고 기간 만료될 것 같아서..

마음먹고 들었는데..

 

1. 생각보다 교수님 말이 너무 빨라서 1차 당황

2. 강의 듣고 중간중간 퀴즈 풀어야해서 2차 당황

 

그 무슨 FDA가 어떻게 약을 승인해주고, 관련 법이 어떤 계기로 어떻게 변화했고..

최근에 다이어트 약품이나 미용을 위한 의약품은 FDA에서 어떻게 분류하고 있고..

이런 주제의 강의입니다만..

분명히 강의 Overview를 들을 때는 되게 쉽고 흥미로운..느낌이었는데..

막상 들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하고 있슴다... 

그래, 내가 세계 1위 ㄷㅐ학을 넘 만만하게 봤지

 


 

MAR.17.THU ~ MAR.18.FRI

 

 

일주일 내내 재택근무를 하다보니까,

가끔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해서 노래 틀어놓고 일하기도 하는데

그냥 유투브뮤직으로 랜덤재생시켜서 듣고 있어요.

 

그러다 가끔 이렇게 내 취향인 스타일 음악 발견하면 세상 기쁨.

우연히 듣고 완전 좋아져서 캡쳐까지 해놓은 노래입니다.

 

그거랑 놀랍게도 운동은 작심3일을 넘었습니다.

작심 3일은 지났으니까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봐도 무방.

 

 

 

쿠팡에서 로켓배송+와우회원 할인으로 5600원에 시킨 잇츠스킨 앰플.

마침 앰플을 다 썼는데 할인하길래 구매해봤는데,

생각보다 30ml가 양이 많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굉장히 광고같이 사진이 나왔는데 당연히 광고아니고,

광고 하고 싶네요 할 수 있으면 ㅇㅅㅇ.

 

 

 

 

금요일 퇴근하고 엄마랑 카페 ☕️

쿠폰 다 모았는데 가지 않겠냐는 어머니의 제안에 냉큼 승낙.

전날 도착한 IELTS 책을 ... 풀러 간 건 아니고, 한 달안에 끝낼 수 있을지

견적만 내볼라고 들고 갔습니다.

 

열심히 계획 짰는데 알고보니 앞장에 4주 플랜&6주 플랜이 나와있음;

영어 손에서 놓은지 넘 오래되어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도전해봐야지.

IELTS는 응시료가 비싸니까 뭐라도 하겠지..미래의 내가..

 

 

 

 

 

 


 

 

이번주 사진도 많이 안 찍고 별로 한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쓰다보니 나름 바쁘게 살았던 것 같아서 당황하고 있습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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