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8. 18:00ㆍReview/Daily log
6월은 나도 내가 뭘하고 싶은건지 뭘 해야하면 좋을건지를 모르는 상태로 이것저것 건드려 보기만 하다가 허무하게 지나간 것 같다. 허무하게 지나간건지 아니면 그냥 앞으로의 방향성을 위해 필요한 심사숙고의 기간?이었다고 정신승리하는게 맞을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것저것 찔러보다가 결국 남은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서 조금은 씁쓸한 한 달이었다.
06.22.WED
구내식당 가는 그 짧은 시간조차 귀찮아서 미리 예약해놨던 간편식. 자세히보면 콩단백 숯불구이볼이라고 써 있다. 그러니까 사실은 고기인척 하는 콩이었다는 건데 아침에 셔틀 타기 전에 대충 눈감고 신청한거라 언뜻 보기에 고기인 줄 알고 주문함. 나중에 동기가 콩고기라는거 알려줘서 알았다. 요즘 정신을 어디에 놓고 다니는 것인지..거의 반 정도 영혼을 빼놓고 출퇴근 하고 있는 것 같음.
근데 생각보다 콩고기가 맛있어서 놀랐다. 예~전에 콩고기가 처음 나왔을 때 먹어봤는데 그 때는 진짜 노맛이라 이럴꺼면 차라리 그냥 고기를 먹던가 콩을 먹던가 둘 중 하나를 하는게 낫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사이 식품업계가 많이 발전했나 봄. 이제 진짜 콩이 아니라 고기를 먹는 느낌이 얼추나더라고. 채식하시는 분들에게 기쁜소식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새벽에 하는 핸드폰이 위험한 이유
출근 전 새벽에 하는 핸드폰이 이렇게나 위험합니다. 왜냐면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물건들을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지르게 되거든요. 너무너무 출근이 하기 싫어서 잠들기 아쉬워서 괜히 쿠팡 한 번 들어갔다가 세일이라는 글자에 눈이 뒤집히고 이성적인 사고가 마비되더니 정신차려보니 이미 결제하고 있었음.
그래도 굳이 정신승리해보자면 여름을 맞이하여 극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나름 필요한 각질제거제...라고 믿겠습니다. 닥터지꺼는 실제로 예전에 올리브영에서 세일할 때 써본 적이 있는데 좋긴 좋아요. 가격이 착하지 않다는게 문제지만. (그래서 2+1에 눈 돌아가서 질러버림. 우리나라 편의점이 망할 일 없는 이유가 이런거 아닐까)
코팩은 배송받고 나서 한 번 사용해봤는데 뭐 엄청 드라마틱한 변화라기 보다는 그 순간의 쾌감이 만족스러웠고 애시당초 그걸 위해 구매한 제품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는 것도 없고 할 말도 딱히 없네요;
06.23.THU
Study With Me?
예전에 유튜브에서 한참 '스터디 위드 미'가 유행했을 때(지금은 스테디로 자리 잡은 느낌), 공부하면서 남이 공부하는 걸 보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라고 생각했었고 실제로 그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썸네일에 이끌려 재생한 스터디 위드 미 영상을 켜놓고 재택근무 하는데 생각보다 집중이 잘되더라고요..? 이렇게 또 고정관념을 하나 탈피합니다. 영상도 배경음악도 잔잔해서 좋더라는. 나도 이런 영상 만들어보고 싶다. 언젠가는 도전하려나?
일하는데 아이스 카페라떼가 너무너무 마시고 싶어서 아침부터 운동하러 가신 어머니께 오는 길에 하나만 포장해달라고 전화함.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가장 좋지만 가끔 이렇게 라떼가 땡기는 날이 있더라고요.
사실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고 싶어서 목요일에 재택근무를 한 거였는데 이 날 아주 오랜만에 비가 엄청 많이 오는 날이었어요☔️. 요즘 가뭄이 심각하다는 뉴스를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듣고 접해서인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또 너무 많이 쏟아지니 괜히 무섭기도 하고.. 이렇게 비 많이 오는 날 출근 안하고 재택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음(사실 이게 가장 먼저 든 생각)
독서: [공정하다는 착각]
도서관에서 빌린 책.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크 센델'이 저자. 어쩐지 책 내용이 겁나 어렵고 읽으면서 그래서 결론이 뭐지..? 이 생각만 하게 되더라니. 이상적인 이야기에 정치사회분야이다 보니 내용 자체가 나에게는 쉽지 않게 느껴졌고 거의 뭐 의무감으로 읽고 있다가 누군가 낙서해놓은 걸 발견해서 웃겨서 찍었다.
어쨌든 심오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살면서 한 번쯤은 우리가 고민해볼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더라. 나중에 책리뷰 카테고리에 따로 책리뷰는 따로 포스팅해서 생각을 정리해 볼 예정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면 이런게 좋은 것 같다. 가끔 다른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막상 읽어보니 내 취향이 아닌 책도 어차피 유료가 아니었기 때문에 후회나 미련없이 그냥 읽고 반납할 수 있다는 점.
06.25.SAT
이번 주말은 어떻게든 알차게 보내겠다는 의지로 아침(이라고 하기엔 오전 10시가 넘었었지만)부터 산책을 잠시 다녀왔다. 날이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매우 요상한 날씨라 기분도 괜히 따라서 싱숭생숭한 느낌.
농수산물 도매시장 방문기
농수산물 도매시장 방문기..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 원래 언니가 과일사러 갈 예정이 있었는데 그냥 거기에 꼽사리 껴서 따라감. 과일가게 사장님과 언니가 친분이 생긴 이후로 우리 집은 과일은 거의 여기서만 사서 먹는 것 같다. 그만큼 맛있는 과일만 사장님이 골라주시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이제 사먹을 수 없는 가성비 나쁜 입맛이 되어버림.
사장님 피셜 살구를 살 때에는 무조건 "이거 학코스에요?"라고 물어봐야 한다고. 다른 품종보다 만원 가까이 더 비싸지만 몇 배로 맛있기 때문에 꼭! 학코스인지 확인하라고 신신당부를 해주셨다.
집 가는 길에 주유하고 나서 세차도 함.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요즘 기름값 너무 올라서 주유할 때마다 손이 벌벌 떨린다. 세상 모든 물가가 미쳐 날뛰고 있는 것 같음.(근데 내 월급은 왜 제자리인가)
주유하고 집 가는 길에 스벅 드라이브 스루. 아이스 아메리카노 없는 하루는 사실상 눈 뜬 채로 자고 있는 수준과 비슷.
수산물시장에서 포장해 온 연어로 완벽한 한끼 식사 해결. 이 정도의 양에 3만원이면 대혜자 아닙니까?
대신 사장님이 항상 모든 회를 두껍게 썰어주셔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 나도 얇은걸 더 선호하긴 하는데, 연어는 사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이라서 그냥 주는대로 잘 먹습니다. 다만 엄마는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두껍게 썰어져있으니 더 먹기 힘든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으신다.
슈카월드 영상을 보면서 유익하고 알찬 한 끼를 먹고...그 이 후에 분명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계획이 아주 많았으나 먹고 졸리니까 한 숨 잘까, 하고 자고 일어났더니 벌써 저녁 6시. 애시당초 과일 하나 사러 나갔다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버려서(집에 왔을 때 오후 3시였음, 과일 사러 나갔다가 3시간이 지난..) 결국 평소와 같이 계획은 전혀 의미가 없었던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한 토요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와중에 도서관에서 책 내일까지 반납하라고 카톡 와서 연장신청했는데 빠꾸먹고(이미 다른 예약자가 있어서 연장이 안된다고..), 아직 반밖에 못 읽은 책 이대로 반납하기엔 아까워서 결국 끝까지 다 읽고 잠(근데 그래서 무슨 내용인지 더더욱 이해 못한 상태로 완독함)
뭐 했다고 벌써 6월이 끝나가고 2022년의 반이 지나가버렸는지 모르겠다🥲
'Review > Daily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판교 현대백화점 방문하기 (feat.엄마 생신선물) | 판도라 1+1 이벤트 (2) | 2022.07.04 |
---|---|
6월을 보내며..비 내리는 일주일 | 온라인 강의, 괄사 마사지 | 초밥, 신라면 볶음면 (0) | 2022.07.03 |
최근 일상의 조각조각 모음집, 6월 위주, 의도치 않은 맛집 투어 (2) | 2022.06.21 |
혼자 남겨진 막내의 눈물나는 일주일 | 넷플릭스 채팅어플 | 스벅DT | *짧음주의* (4) | 2022.03.25 |
당일치기 인천 드라이브 | 브런치 카페와 노을맛집 카페 | 을왕리에서 조개구이 (6) | 2022.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