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1. 09:00ㆍReview/Visit
요즘 그 분(aka 소비요정)이 찾아오셨다. 미친듯이 뭐라도 사고 싶고 카드 긁고 싶어서 난리난 요즘, 무엇을 할까 하다가 아주아주 오랜만에 염색을 하기로 결정! 눈썹염색을 했으니 머리색도 맞춰서 염색해줘야하지 않겠냐는 자기합리화 완료.
정말 오랜만에 하는 염색이라 이왕이면 아주 잘하는 곳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맘카페를 열심히 검색해봤다.
최근에 느낀건데 동네 주변 소식이나 맛집이나 추천가게는 맘카페를 찾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한 생각이긴 함. 아무튼, 그래서 찾게 된 염색만을 하는 [틴트라이프 헤어컬러 라운지]라는 곳. 네이버 예약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라 미리 예약을 해놓고 방문했다.
내부가 굉장히 쾌적하고 깨끗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공간이 넓은 느낌.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인지 마침 내가 방문했을 때에 전 시간 손님이 끝나고 나가는 타이밍이었다. 사장님 친화력 장난 없음.. 처음 인사할 때 부터 세상 밝고 하이텐션인 분이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사장님의 텐션에 한 번 감탄하고 내향 100%인 나도 떠들 수 있게 만드는 친화력에 한 번 더 감탄했다.
대기하면서 찍어본 거울샷이자 염색 전 나의 머리상태. 예전에 탈색했다가 머릿결을 잃고 큰 마음 먹고 상한 부분 다 컷트하고 톤다운 염색을 한 뒤로 염색과는 먼 삶을 살아왔다.. 그것이 무려 4년은 된 것 같다. 그래서인지 현재 머리색은 거의 완전 쌩흑발에 가까운 색인데 너무 쌩흑발 그 자체라서 조금 밝은 톤을 갖고 싶어서 방문.
이 미용실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사장님이 직접 얼굴을 보고 색 추천을 해주시는데 그 컬러가 아주 착붙이라는 후기를 많이 봤기 때문. 마스크를 잠깐 벗고 사장님이 피부색이랑 얼굴형 등을 보고 어떤 칼라로 하면 좋을지를 추천해주신다. 사실 나는 결정장애이기도 하고 이런건 약간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서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색으로 무조건 Go를 외침.
그래도 말씀드렸던 건,
1. 너무 밝은 색은 아니었음 좋겠다
2. 약간 브라운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였고,
사장님이 해주신 말씀은
1. 지금 머리색이 잘 어울리긴 한다, 여기서 너무 밝아지는 건 비추
2. 근데 현재 머리색이 얼굴이 약간 탁한빛이 돌게하는게 있다
라고 하시면서 어떤 색을 해야할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이런 느낌으로 염색을 할 것이다- 라고 샘플을 보여주셨다. 사실 사장님의 말을 전적으로 믿으려고 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함.
이건 염색하는 도중에 염색약이 마스크에 묻을 거라면서 염색하는 동안 쓰고 있으라고 주신 일회용 마스크. 내가 원래 쓰고 온 마스크는 짐과 함께 보관해주셨다.
염색하는 중. 염색약도 20분 정도만 바르고 있으면 된다고 설명해주셨다. 다른 염색약 보다 손상이 적고 덜 자극적이라서 그렇다고. 원래 나는 두피가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 염색약을 바르면 두피에서 피날 것 같은 느낌인데 (그래서 탈색하는데 진짜 두피 뜯겨나가는 줄 알았다. 너무 아파서 두 번 다시는 못함) 확실히 여기는 자극이 덜 했던 것 같음.
염색약 바르고 나서는 이렇게 창가자리로 안내해주시고 커피를 가져다주신다. 커피 맛집이라고 자부하시더니 진짜였음. 너무 진하지 않고 약간 연해서 좋았던 것 같다.
뒤에 바로 다음 타임 손님이 오시는 바람에 가게 안에서는 염색 후의 사진을 찍지 못해서 돌아가는 길에 올리브영 구경갔다가 찍은 거울샷. 진짜 오묘한 색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사장님도 만족했고 나도 만족했다.
비포 애프터샷. 이렇게 보면 차이가 잘 안느껴지는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 보면 미묘하게 부드러워진 검은빛이 도는 애쉬느낌 강렬한 브라운색이다. 진짜 이런 색이라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 지 잘 모르겠음ㅋㅋㅋ 어쨌든 나는 대만족한다는 것.
가격은 가격표에 써 있는 그대로 65,000원. 어깨선을 넘으면 롱기장으로 보면 되고, 베이직과 프리미엄이 있는데 나는 애시당초 네이버에서 예약할 때 부터 베이직으로 했고 사장님도 프리미엄 권유 1도 없이 바로 베이직으로 해주심. 그리고 첫 방문이라고 두피케어도 서비스로 해주셨다!! 첫 방문은 두피케어 공짜로 해주신다고 하심. 덕분에 난생처음 두피 스케일링도 하고 아주 만족스러웠음.
너무나 칭찬만 쓰다보니 혹시 광고의심받을까봐 내돈내산 리뷰임을 증명하기 위해 혹시 몰라서 증거샷도 남김. 영수증도 첨부해야하나 고민되지만 귀찮아서 그건 생략하기로 한다.
뿌염하러 재방문할 것 같다. 재방문의사 150%정도. 고객분 중에 어르신분들이 많다고 하던데(흰머리 염색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나중에 아빠도 예약해드릴까 고민 중.
아무튼 기분전환 대성공!
마지막으로 셀프로 눈썹염색한 후기와 방법도 혹시 모르니 첨부 :
2022.08.20 - [Records/Interests] - 셀프 염색을 해보자! 근데 이제 머리가 아닌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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